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 납풉업체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를 제외한 국내 주요 전기로 업체들이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작게는 1만원 많게는 3만원 올렸다. 현대제철 인천 당진제철소와 경쟁 제강사간의 구매가격 차이가 3만원 이상 벌어진다는 것이 양공장 납품사들의 주장이다.

현대제철은 납품사들의 가격 인상 요청에도 불구하고 많은 재고로 가격 인상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진제철소는 오히려 입고 통제를 강화했다는 것이 유통업체의 설명이다.

가격 차로 인해 양공장 납품사들은 납품량을 최소로 줄였다. 안넣는 것이 아니라 못넣는 것이라는 것이 구좌업체들의 항변아닌 항변이다. 한 구좌업체 관계자는 "시중 가격이 올라 야드 매입가격을 2만원 이상 올렸다. 현대제철 구매가격보다 높다. 적자 판매를 할 수는 없어 납품량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가격차이가 커 최소한의 물량만 납품 중이다. 평소의 1/3도 안된다. 기존 보유 재고에서 일부 납품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주요 구좌업체들은 중소상이나 발생처에서 현대제철로 바로 납품되는 유통 직송 물량의 납품은 포기했다. 가격차이 때문이다. 그러나 야드 매입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이 인상을 하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적은데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하부상 관리를 위해 시세 상승분을 반영해 구매 중이다.

현대제철은 아직 인상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재고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 철 스크랩을 비롯해 미국 철 스크랩까지 줄줄이 입고 대기 중이다. 이번 주 초 제강사 재고 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경쟁 제강사들의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재고를 전주 수준에서 유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철 스크랩 입고량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재고는 여전히 많고 다량의 수입 철 스크랩이 입고 대기 중이다. 재고로 보면 인하 명분이 없다.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포항공장 납품업체들은 2만5,00원 인상 한 이후 납품량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당진제철소 납품사와 사뭇 다른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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