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날에 방문한 미주제강의 포항공장. 모든 조관 라인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지난 수년 간 어려운 고비들이 많았으나 이제 차츰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미주제강은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기업으로 지난 1947년 4월 동방제강소로 출발했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며 강관 메이커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다. 1990년 9월 1만2,000평 부지에 강관공장 건설을 착공하여 1992년 7월에 준공을 완료했다.

미주제강 포항공장 전경
▲ 미주제강 포항공장 전경


처음 2인치 강관 생산을 시작으로 차츰 설비를 증설하며 현재 운영 중인 조관기는 총 3대로 각각 2”, 3”, 6” 사이즈다. 일반 구조용 강관, 자동차용 강관, 일반배관용 강관, 압력배관용 강관, 전선관 외 다수의 이형강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1만 5,200톤이다.

현재 미주제강의 ERW 설비로 생산할 수 있는 강관의 최대 길이는 15m, 두께는 9mm다. 조관기는 6”로 제작되었으나 최대 7”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작업자들이 제품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작업자들이 제품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를 통해 미주제강은 수출 물량도 고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으로는 주로 각관을, 일본으로는 주로 원형관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수출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미국 수출용 각관 제품 사진
▲ 미국 수출용 각관 제품 사진


공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총 3만 4,283톤의 강관을 생산했다. 월간 평균 5,700여톤의 제품을 생산한 셈이다. 이에 따른 설비가동률은 59.5%에 달한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미주제강의 회생절차는 종결되었으나 채무에 대한 변제는 계획안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생산∙판매량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고 적정선을 유지하며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가경쟁력을 토대로 고객사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일본 수출용 원형관 제품 사진
▲ 일본 수출용 원형관 제품 사진


한편, 미주제강은 전남 순천시에 대구경 SAW 강관 공장을 운영해왔으나 회사 사정상 2015년말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파이럴 조관기는 이미 이란으로 매각되었고, 현재 JCO조관설비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 내년 중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각 후에는 미주제강의 경영 상태가 완전한 정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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