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3달러 올랐다. 동국제강은 1월 도착분으로 미국 대형모선 3만2,000톤의 수입 계약을 슈니쳐사와 9일 맺었다. 계약가격은 325달러(HMS No.1)다.

동국제강의 이번 수입 계약은 동절기 철 스크랩 수급 안정을 위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철근 생산량 증가로 인천공장의 철근 소비가 늘어난데다 빌릿 가격 강세로 빌릿 수입이 감소해 자체 제강 생산량이 늘어났다.

특히 최근 2년간 동절기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해 미리 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동국제강의 이번 결정과 가격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절기 수급 안정 뿐 아니라 국제가격 상승 가능성이 내제된 상태에서 계약된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컨테이너 철 스크랩이 대만향으로 300달러(HMS No.1&2 80:20) 이상에서 오퍼됐다. 계약도 300달러에 근접했다. 대형모선의 경우 통상 컨테이너 철 스크랩 대비 약 30달러 가량 높았다. 이에 비해서도 다소 낮은 가격에 계약했고,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긍정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대형모선 수입가격은 직전 계약대비 3달러 올랐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12일 322달러에 4만톤의 미국 철 스크랩을 수입 계약한 바 있다. 심사사는 12월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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