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새주인에 파인트리 ´유력´

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STX중공업의 새 주인으로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13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파인트리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STX중공업의 매각가가 1,5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TX중공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오는 18일 선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실시된 예비입찰에서는 5곳의 원매자가 참여하는 등 경쟁이 예고됐다. 그러나 실사 이후 대부분 업체가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파인트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생기업 매각이다 보니 예비입찰 이후 원매자들이 실사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확인 사항은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실사 기간이 짧았다는 것이 당시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부실채권(NPL) 운용을 전문으로 해 온 파인트리는 최근 회생기업 딜과 부동산 매입 등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동양의 지분을 인수하며 유진기업과 지분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파인트리는 최근 두산그룹 분당센터 매입을 위한 절차에도 착수한 상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STX중공업의 매각과 관련해 파인트리의 완주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회생기업 딜인 만큼 파인트리 쪽에서도 매각측에 깐깐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지난 동부건설 인수전과 같이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기자재업체 세진중공업 소형선박 건조

세계 1위 선박용 LPG탱크 제조업체 세진중공업이 소형선박 건조 사업에 진출한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최근 조선 경기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소형선박 건조와 육상 플랜트 모듈 제작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진중공업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0년까지 32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진중공업은 사업 다각화로 1,5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진중공업은 1999년 설립 이후 선박용 거주구(Deck House), 각종 선박용 블록과 LPG 탱크 등 대형 선박 구성품을 생산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거주구와 LPG 탱크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 분야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의 99.6%에 달해 조선업이 불황일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사업 다각화를 통해 향후 비 조선 분야 매출 비중을 30%로 늘려 조선 경기에 상관없는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세진중공업의 원활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허가 처리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조선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에 따라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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