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은 국내 최대 강관사 중 하나다. 유일한 종합강관사이자 동시에 글로벌 강관사이기도 하다. 이름에 걸맞게 국내 최다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곳곳에 해외 생산 법인과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으로는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고, 이어 UAE와 이탈리아로, 최근에는 미국 투자를 단행하며 OCTG 강관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의 경영실적은 어떠할까? [편집자 주]

세아제강 해외 공장 중 최대 거점은 단연 베트남 공장이다. 연간 24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SeAH Steel Vina Corp.는 베트남 최대의 ERW 강관 메이커이기도 하다.

세아제강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SV는 2017년 상반기에 총 637억 3,7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순수익은 49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율은 무려 7.8%에 이른다. 매우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의 SeAH Steel UAE, LLC.와 이탈리아의 Inox Tech S.p.A.은 상반기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UAE 법인의 매출액은 43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 생산법인인 SeAH Steel USA, LLC.는 상반기에 매출액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SeAH Steel USA은 지난 6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상반기 실적을 논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다음 분기 또는 하반기 실적을 기대해봐야 할 것이다.

해외 생산법인 중 베트남의 SSV만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SSV는 최근 연산 7.5만톤 규모의 2공장 추가 설립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효자 노릇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DART
▲ 자료 : DART


세아제강 해외 판매법인(비생산법인)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세아제강 본사와 미국향 에너지용강관 수출의 중간 역할을 맡고 있는 SeAH Steel America, Inc.의 경우 반기 매출액이 무려 3,283억 5,600만원에 이른다. 순이익율은 5.6% 수준이다. 향후 SeAH Steel USA, LLC.와의 시너지도 기대해 봄직하다. 일본 법인인 SeAH Japan Co., Ltd.도 해외 판매 법인 중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세아제강의 이휘령 사장은 과거 스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판매/제조법인은 수익창출 이외에도 시장정보 획득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사와 주기적인 기술교류 및 협업을 통해 생산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폭넓은 분야에 있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당사는 앞으로도 해외 법인을 통한 활발한 경영활동과 성장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세아제강의 해외 진출 소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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