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 스크랩 시장이 변화 무쌍하다. 예상외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제강사와 철 스크랩 업계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주 철 스크랩 시장에서 가장 큰 뉴스는 터키의 미국 철 스크랩 수입가격의 급락이다. 355달러에서 335달러로 20달러 가량 하락했다. 하락 국면의 전조인지 아니면 단기 조정인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수입가격 하락


동국제강이 약 3만톤의 미국 철 스크랩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가격은 344달러로 2주 전현대제철의 계약가격 351달러대비 7달러 하락했다. 최근 미국 철 스크랩의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강보합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은 엇갈렸다. 동국제강은 10월15일 이전 선적분을 요청하면서 H2 FOB 기준 톤당 3만3,500엔에 비드했다. 전주대비 1,000엔 올린 것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H2 구매를 건너뛰고 HS와 슈레디드, 신다찌만 비드했다. HS와 슈레디드의 비드가격은 3만5,500엔으로 전주와 같았다. H2로 환산하면 동국제강보다 1,000엔 낮은 3만2,500엔을 유지한 것이다.

▷ 국내 : 강보합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 제강사의 재고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좌의 야드는 정책에 따라 재고의 부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추석 이후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추석 이후 1만원 정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 제강사의 재고 부족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추석 이후 제강사가 2만원 이상 특별구매를 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 급락과 철광석 가격의 하락 등이 겹쳐 추석 이후 시장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확실한 상승장에서 불투명한 시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
▷ 미국: 상승

미국의 내수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철강 내수경기 호조와 철 스크랩 수출량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 터키 : 가격 인하 성공


터키는 8월말~9월 초 대형 연휴 이후 시장에 복귀했지만 구매 심리는 회복되지 않았다. 수입 철 스크랩 가격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저항을 한 것이다. 터키의 미국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8월말 265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지난주에는 355달러까지 하락했다. 소폭 단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335달러로 추락했다.

터키 제강사의 저항에 미국 철 스크랩업계가 가격을 낮춘 것이다. 당분간 하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하락 속도는 아직 예상이 어려워 보인다.

▷ 일본 : 상승장 이어져


관동과 관서의 수출 낙찰가격이 시장 가격을 상회하면서 시장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에는 관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이 이어졌다. 관동지역과의 가격차 해소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 인상으로 가격차는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 스크랩의 최대 변수는 환율이다. 엔/달러가 하락해 동남아시아 수출 경쟁력이 회복됐다. 동남아시아 수출이 늘어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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