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시장이 뒤늦은 탄력을 받고 있다. 메이커 가격인상에 자극을 받은 시장이 성수기 장사를 위한 재고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9월의 거래침묵을 깼던 것은 가격인상 소식이다. 추가적인 원부자재 가격상승 부담이 커진 H형강 메이커가 20일부 3만원의 가격인상을 발표하면서 불이 붙었다. 움츠렸던 유통시장이 가격인상을 의식한 선취매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추가 인상시점인 20일 이후, 거래 탄력은 주춤해졌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추가적인 가격인상에 대한 신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9월 적자마감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10월 영업을 의식한 선택적인 거래 흐름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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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격도 소폭 반등했다. 메이커 가격인상분 일부가 반영되면서 이번 주 유통가격은 톤당 1만원 안팎의 시세상승이 연출됐다. 국내산 1차 유통기준 톤당 79만원(소형,현금) 선의 가격으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20일 기준 메이커 인상가격인 톤당 82만원에는 3만원 수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예고된 10월 가격인상도 고민이다. H형강 메이커들은 톤당 3만원 안팎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마지막 남은 9월 한 주에 고민을 끝낼 전망이다.

수입산 H형강 시장은 여전히 엇갈린 행보가 이어졌다. 일부 수입업체의 선제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진 가운데 여타 수입업체들은 판단을 미루고 있다. 각자의 매출과 재고상황을 견주면서 시장흐름을 좀 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른 가격인상에 나선 수입업체들은 판매가격을 톤당 73만원(중국산,소형,현금)으로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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