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현대제철에 이어 동부제철도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에 대해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하면서 10월에도 업체별로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어서 10월 가격 인상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열연 등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으로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지난 7월이후 가격 인상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다른 냉연단압밀에 비해 대체로 한달차이의 시차를 두고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9월 출하분부터 유통향 가격 인상을 실시했고 포스코는 2~3주에 한차례씩 2~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실시하면서 보조를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월 이후 판매 가격에 대해 제조업체들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자체가 주춤해져 있는데다가 중국발 가격 상승기조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10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무리한 주문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와 가전 등 대형 수요처들에 대한 가격 인상 역시 지연되는 모습이어서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결국 업계에서는 수요처들이 향후 가격이나 수요 시장 상황을 좀더 면밀히 살펴보며 구매를 하는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말이 지난 10월초에나 이후 가격 인상 조정 가능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 수입동향

중국발 열연오퍼 가격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11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은 톤당 615달러(CFR)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장 재고 확대와 10월 긴 연휴를 앞두고 무리한 구매가 다소 줄어들면서 오퍼 가격 역시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10월 중국 당대회 이후 인프라 투자 등 각종 국가정책 발표와 동절기를 앞두고 유연탄 수요 확대 그리고 철강재 감산 가능성 등으로 여전히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가 상승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의 상승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본 열연 수출업체들과의 가격 협상도 일단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일본 고로업체들은 국내 냉연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매월말 가격을 결정해왔으나 최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가격에 계약하기 위해 2~3개월씩 묶어 평균 수준의 가격에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8월과 9월 가격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시 중국산 도착분을 기준으로 하게 될 경우 일단 500달러(FOB) 내외 수준에서 결정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단 열연 수입 가격이 그간의 급격한 상승기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간의 열연가격 상승폭을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적용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3. 수출동향

수출 오퍼 가격 역시 그간 이어지던 상승기조가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발 철강재 오퍼 가격 상승 움직임이 주춤해지고 있는데다가 실제 성약 가격도 당초 오퍼 가격에 비해 낮은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11월 도착분 포스코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지역이나 제품,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톤당 600달러대(FOB)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오퍼 가격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오퍼 가격 역시 지역이나 제품, 물량이나 업체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톤당 70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중이며 동절기 비수기를 앞두고 있다보니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수출 가격이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단 급격한 하락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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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동향

결국엔 수요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그간의 가격 상승세가 수요상황을 살펴봐가며 이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 냉연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는 일단 기존 급등 이전 재고 등을 활용해 일정 수준 인상한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크게 높아진 단가에 구매해야 하는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월초 긴 연휴 이후 국제가격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높아진 단가에 제품을 구매하기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 수요업체들이 인상 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대부분 대형 자동차나 가전 부품 협력업체와 거래해야 하는 유통 및 가공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더 어려운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냉연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진다면 유통판매 가격 역시 인상해야겠지만 이를 반영하기도 전에 중국발 가격 상승기조가 멈춰 하락한다거나 대형 수요처들이 가격 인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중간에 끼어 고사하게 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인상 가격의 적극적인 적용을 이어가야 할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거래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산은 정품 기준 톤당 78~80만원 수준, 다른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중국산 유통시장 거래가격도 소폭 낮지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 제품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톤당 80만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단 10월까지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중국산 수입재 역시 국내산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물량 확보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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