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수입통관 가격이 9월 이후 대폭 뛰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유통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고가 중국산 유입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수익 확보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열연은 계약시점에 따라 톤당 520~570달러(SS400, CFR기준) 전후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8월 통관물량이 톤당 475달러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100달러 가까이 뛴 가격대다.

특히 최근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0~62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따라서 선적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오는 11월까지 중국산 열연 재고원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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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재고원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익에는 여유가 있다는 반응이다. 9월 이후 국내 중국산 유통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수입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9월 이후 통관되고 있는 물량들의 순수 수입원가를 계산해보면 64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수입비용과 운반비, 가공비 등을 더하면 60만원 후반대 출하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중국산 유통가격이 톤당 77~78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톤당 10만원 가량의 마진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별 계약시점과 재고 운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재고원가도 상이하다. 다만 9월부터 시중가격이 크게 뛰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국산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0월 추석연휴 이후 자칫 국내 시중가격이 하락 전환할 경우 고가 재고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시중에서는 현 가격대가 연중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고가 물량이 본격 유입되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지난해에도 단기간내 가격 급등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하락 전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재고 운영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진 시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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