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고로업체인 티센크루프와 인도 고로업체인 타타스틸이 유럽지역내 사업 통합을 위해 공동출자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초 최종 계약을 마무리짓고 내년 말까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내 철강사업을 총괄하게 될 합작법인인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의 본사는 네덜란드에 위치하게 되며 연간 매출액은 약 2조원 규모로 34개 지역에 직원은 4만8,000명, 철강 연간 출하량은 2,100만톤 규모로 확대돼 유럽내 아르셀로 미탈에 이어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구성은 양측에서 동수로 지명하도록 할 예정이다.

티센크루프는 독일 뒤스부르크에 주력 제철소를 두고 판재류 중심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타타스틸은 네덜란드와 영국에 주력 제철소가 위치해 있으며 후판과 특수강 사업을 매각해왔던 만큼 신생 합작법인도 판재류 전문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티센의 경우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해 전기강판과 주석도금강판 등에 주력하고 있고 타타스틸 역시 전기강판과 주석도금강판을 생산해 왔으나 경쟁력은 다소 약했던 만큼 양사의 파트너십으로 영업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연간 4~6억 유로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생산거점은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예정이나 오는 2020년 이후 순차적으로 관리부문을 비롯해 생산직 등에 대한 구조조정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철강시장은 연간 철강수요가 1억5천~6천만 톤 규모로 이미 성숙돼 있고 능력 과잉과 역외 수입 강재 유입 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티센은 수익성 높은 엘리베이터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집중하며 탈 철강 노선을 추진해왔고 타타 역시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인도내 사업에 경영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어 유럽내 사업에 대한 양사의 기대가 일치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내 2위 업체인 티센과 3위 업체인 타타스틸이 유럽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유럽내 아르셀로 미탈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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