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의 베트남 신규 투자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 확대를 위한 제3지역 투자로 알려져왔으나, 세아스틸비나의 2공장 증설로 확인되고 있다.

세아제강은 국내 최대 철강사이자 또한 유일한 종합강관사이자 동시에 글로벌 강관사다. 이름에 걸맞게 국내 최다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곳곳에 해외 생산 법인과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두 곳의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Vietnam Steel Pipe Co., Ltd.는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의 강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1993년에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강관 메이커다. 또한 세아제강의 첫번째 해외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자리한 Vietnam Steel Pipe Co., Ltd.는 베트남 전역에 우수한 품질의 파이프를 공급하고 있다.

Vietnam Steel Pipe Co., Ltd.의 위치
▲ Vietnam Steel Pipe Co., Ltd.의 위치


1993년 Vietnam Steel Pipe에 이어, 1995년에는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성(Dong Nai Province)에 SeAH Steel Vina Corp.가 설립됐다. SSV는 베트남 최대의 ERW 강관 메이커로 연간 24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조용, 배관용부터 API 강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종의 제품을 우수한 품질로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및 베트남 내수와 동남아 시장에 다량 공급하고 있다.

SeAH Steel Vina Corp.의 위치
▲ SeAH Steel Vina Corp.의 위치


최근 베트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아제강은 세번째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에 이어 시장 대응 차원에서 중부 지역에 세번째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 내 자자했다. 하지만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의 김미송 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 세번째 공장은 중부지역이 아닌, 남부지역 SSV의 2공장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SSV의 강관 생산능력은 24만톤이다. 신규 증설되는 2공장은 생산능력 7.5만톤 기준으로 설립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SV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30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의 보고서는 투자계획이 2018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장 증설에 따라 세아제강의 SSV는 향후 판매량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베트남은 미국향 OCTG 수출에 있어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아제강은 다양한 수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회사의 유연한 전략이 돋보이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인수 설립한 미국 법인의 강관 생산능력은 15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품질을 정상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하반기에 다양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의 해외 진출 소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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