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스틸포럼 2017´은 동아시아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로 행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오후 발표 중 한 세션은 ‘동남아 철강시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본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협회 및 기업 관계자들이 발표를 준비했다. 4명의 발표를 묶어 전한다. [편집자 주]

좌상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순
▲ 좌상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순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인프라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 수요의 증가세도 명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자국 내 생산 기반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철강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50%에 달한다. 참고로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수입량이 많은 국가로 2016년 수입량은 1,100만톤에 달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는 현지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다양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찔레곤 지역에 1,000만톤 탄소강 철강사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모로왈리 지역에서는 300만톤급 STS생산기지 구축이 한창이다. 이에 상승하는 탄소강 설비와 발전 설비도 동시에 설립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오는 2035년까지 2,500만톤의 생산능력 갖출 계획이다.



베트남

베트남의 철강산업은 국가 주요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도 계획적으로 철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베트남은 북부에 소규모 일관제철소 3개와 미니밀, 중부에 대규모 일관제철소 2개, 남부에는 미니밀을 운영 중이다. 연간 조강생산능력은 1,600만톤이다. 2016년에는 781만톤을 생산했고, 2017년에는 1,000만톤을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압연 제품의 생산능력과 생산량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금판재류 및 강관 등 2차 가공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세다. 2016년에 총 1,919만톤의 철강재를 수입했다. 수출량은 418만톤으로 집계됐다. 명목소비량은 2,233만톤을, 인구당 철강소비량은 240kg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2020 프로젝트를 세워 철강산업의 발전을 계획적으로 추진 중이다. GDP 성장률은 2020년까지 6.5~7.0% 대를 유지할 계획이며, 철강산업의 성장율은 10%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이 되면 베트남의 조강생산량은 1,7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필리핀

필리핀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다. 인구는 약 1억 3천만명이며, 평균 연령이 낮아 향후 수요 창출에 큰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철강 소비 증가율은 무려 17%에 달한다.

2016년 철강 소비량은 968만톤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무려 10%나 증가한 기록이다. 조강생산량은 108만톤, 완제품 수입은 550만톤, 수출은 10만톤을 기록했다. 철강 수요는 건설업이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공업과 조선업의 비중은 각각 9%, 5%에 달한다.

하지만 필리핀은 고로 기반이 부족해 열연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체 철강수입의존도는 무려 89.5%에 달한다. 이를 위해 필리핀 정부는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철강재 자가 공급률 또한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미얀마

미얀마는 아직 산업 기반이 빈약한 국가다. 철광석과 석회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철강 생산 대국인 중국과 인도에 둘러 쌓여 있어 발전에 제약이 존재한다.

1955년에 설립된 미얀마스틸(Myanmar Steel)의 생산능력은 5만톤에 불과하고, 1980년 이후에 설립된 마이묘스틸(May Myo Steel)은 30만톤에 불과하다. 1988년부터 그나마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2001년에 20만톤 규모의 밍얀스틸(Myingyan Steel)이 설립됐다. 생산량은 공기업이 23만톤, 민영기업이 10만톤을 담당하고 있다.

미얀마는 정치, 경제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미얀마 신 정부도 인프라 부문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17-18년도에 120만톤의 철강재가 수입될 전망이다. 2018-19년에는 140만톤, 2019-20년에는 180만톤, 2010-21년에는 200만톤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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