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시장은 가을 성수기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구조관과 배관재를 불문하고, 메이커들은 8월 가격 인상에 이어 9월에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가장 먼저 인상의 포문을 연 기업은 세아제강이다.

세아제강은 21일 오전 각 판매점 및 대리점들에게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하여 강관 판매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오는 9월 1일 출고분부터 흑관 및 백관 전사이즈에 대해 할인율을 8% 축소할 계획이다.

이번 세아제강의 인상안을 배관재 베이스 품목인 흑관 100A 제품에 적용하면 톤당 11만원 수준의 인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9월 인상에 대해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인상폭”이라며 “가을 성수기를 감안하더라고 무분별한 재고 확충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물론 현대제철과 휴스틸도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아직 공문을 발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7월에 이미 타사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인상을 단행했고 인상폭도 컸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주나 차주 중에 인상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휴스틸 관계자도 “이미 내부적으로는 지난주부터 인상 방안이 공론화되어 최종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늦어도 금주 금요일 내로 공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구조관 업계도 이르면 다음주부터 인상 추진

앞서 언급했듯, 이번 가격 인상은 소재 부족 현상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품목을 가리지 않고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구조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상 소식을 알린 기업은 대명철강이다.

심지어 대명철강의 인상 시점은 9월이 아닌, 8월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28일부터다. 대명철강은 비닐하우스용 강관을 제외한 전 품목의 할인율을 5~7% 가량 축소할 계획이다. 톤당 약 4만7,000원에서 6만6,000원 수준의 인상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대명철강을 시작으로 금주 내로 구조관 메이커들이 줄줄이 인상 공문을 발송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은 대체로 9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시장에서는 현재 베이스 소재인 2T 열연에 품귀가 나타났다. 소재던 제품이던 2T 사이즈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가 가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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