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철강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하고 회원간의 친목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한국철강협회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협회의 목적이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무역제재가 강화되면서 각국이 철강재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철강협회는 물론 국내 산업 및 무역 관련 정부기관의 연계와 공동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단순히 철강재 수출을 넘어서 자동차와 가전 등 철강산업 후방 제품의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한 곳 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제외된 것은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미국은 현재 우리나라 열연을 비롯해 냉연과 도금강판, 강관에 이르기까지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중이며 선재에 대해서도 제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정권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확장 움직임과 PMS 조항 적용 등 전방위적 으로 철강재와 연관 제품에 대한 무역제재를 강화함으로써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때문에 이 같은 시기에 꾸려진 방미 경제사절단에 철강협회장 자격으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참석하게 된다면 당장 대미 통상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상을 비롯해 철강업계의 현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상당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권오준 회장 본인도 지난 6월 9일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철의날’ 기념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참가를 요청받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참여 의사와 기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방미 경제사절단에 철강업계가 빠지게 된 것에 대해 대미 투자 및 현지 사업실적이 다른 업종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경제사절단에서 철강업계가 제외됨으로써 미국과의 교역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산업부를 비롯해 무역기관 등 국내 정부 및 연관 부처들과 철강업계가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협의를 바탕으로 산적해 있는 국내외 통상 관련 이슈들에 대해 더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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