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사업 수익을 지속 확보하고, 고유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신(新)중기전략을 발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새로운 중기전략을 밝히고 포스코의 새로운 50년 성공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 新중기전략의 핵심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Smartization이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부문에서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한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으로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월드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전략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비중이 상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월드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별도로 구분하여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제품으로 명명하고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성장분야에서는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광폭재 제조기술 확보로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판재 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사업이다. 그 외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IPP 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미래성장 사업분야의 매출목표를 2025년 11조2,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수익성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레이딩, 인프라 등 비철강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 그룹사업 Smartization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 빌딩 앤 시티(Smart Building & City),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등 그룹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新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나고,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新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뤄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하드웨어형 사업영역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함으로써 유연하고 스마트한 기업으로의 전환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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