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유통업계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제강사의 입고 통제로 매출량이 50% 이상 감소한 가운데 검수가 강화되면서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제강사의 입고 통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3월 매출량은 평월에 비해 대체로 많은 편이다. 그러나 4월에도 입고 통제가 이어질 경우 매출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매출 우려와 함께 유통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제강사의 검수다. 유통량 확대와 함께 각 제강사의 검수가 자연스럽게 강화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제강사의 검수는 줄자를 들고 길이 1.5m 이상은 퇴송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전까지 입고 되던 물량들이 장척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결과다. 분류 기준상 장척이어서 엄격한 잣대 적용도 납품업체로선 할 말이 없다.

또 다른 강화 사례도 목격된다. 일부 제강사는 평균 300kg 정도 감량 후 하차를 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300kg 이상 감량이 될 경우 퇴송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부분의 제강사에도 감량과 퇴송이 늘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검수가 눈으로 측정을 하는 것이어서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철 스크랩 물동량에 따라 검수 기준이 크게 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