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년 전 거부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트랜스캐나다 사의 송유관 건설 사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업 승인으로 미국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라며, "외국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키스톤XL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미국 텍사스 주 정유 시설까지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총 길이 1,800km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으로 규모가 총 80억 캐나다 달러(약 6조7천3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환경오염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2015년 11월 본 프로젝트를 불허했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키스톤XL 프로젝트 승인은 “오바마 정부의 중요한 결정을 뒤집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한편, 사업 주체인 트랜스캐나다는 지난 10년 동안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얻고자 노력해왔다. 트랜스캐나다의 러스 걸링 최고경영자(CEO)는 “승인을 결정해준 트럼프 행정부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우리는 계속 북미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고 정부와의 협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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