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이 최근 공시를 통해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 투자를 오는 3월부터 진행해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컬러강판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9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연속도장설비(No.4 CCL) 투자를 올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회사측은 지난해 9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토지 및 건물 지분 2분의 1을 282억6,000여 만원에 포스메이트에 매각하면서 투자재원 활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으나 고부가 제품 생산확대 체제 구축을 위한 조치라고 전해 업계에서는 이미 신규 컬러강판 생산 설비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일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알루미늄도금강판의 선전과 컬러강판의 흑자 전환 등으로 탄탄한 이익을 실현해 나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심화되고 있는 컬러강판 등 표면처리강판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신규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회사측 관계자는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라인별로 생산 제품을 특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원가는 물론 생산효율과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컬러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강판 이외에도 올해 국내 컬러업체들이 신규 CCL이나 설비 합리화를 통해 가전 및 건자재 부문의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 확대와 품질 개선을 통해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생존하기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디케이동신도 올 연말까지 신규 CCL 설비 도입 및 가동을 목표로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가전용 라미네이트 강판을 생산하기 위한 2코팅 2베이크 설비를 바탕으로 기존 라인과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 제조원가와 납기 측면에서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세아제강 역시 No.2 CCL의 합리화를 통해 고부가 컬러 제품 품질 향상에 나서는 등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확대와 업체간 심화된 판매 경쟁으로 낮아진 설비 가동률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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