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중국산 빌릿 소식을 듣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산 빌릿 가격 급등으로 철 스크랩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다. 게다가 철근 가격 수준까지 상승해 구매가 쉽지 않아 보인다.

2월들어 중국 내수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춘절 이후 중국의 빌릿 내수가격은 방향감을 상실한 듯 출렁였다. 춘절 직후인 2월3일 425달러에서 6일에는 414달러로 하락한 것. 2월8일부터 422달러로 상승했으며, 2월13일에는 전일대비 21달러 급등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았다. 지난 주 말에는 460달러에 진입했고 이번주에는 470달러로 올라섰다. 중국의 빌릿 가격이 2주새 3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한국향 오퍼가격도 490달러 정도로 올랐다. 490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56만원 정도다.

국산 철근의 시중 유통가격 57만5,000원~59만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국내 제강사의 출고가격은 62만원으로 약 6만원 정도로 차이가 줄었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중국산 빌릿의 가격 경쟁력이 상실된 것이다. 중국산 빌릿으로 철근을 생산하면 당장 적자가 불가피하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 가격이 오르지 않는 한 당분간 빌릿 수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철 스크랩과 비교하면 빌릿 구매는 더 어렵다. 국내 경량A 철 스크랩의 남부 제강사 입고가격은 27만원 내외다. 빌릿까지 제조비용을 고려하더라도 43~44만원 정도면 생산이 가능하다. 중국산 빌릿 대비 10만원 이상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하다. 제강사가 중국산 빌릿보다 자체 제강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빌릿 트레이더는 "3월 하순까지 빌릿 계약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3월 국내 제강사의 빌릿 수입량은 미미 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초까지 계약한 물량만 입고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