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브라질 CSP제철소는 지난 7월 26일 첫 슬래브 출하를 시작했다.
▲ 사진: 브라질 CSP제철소는 지난 7월 26일 첫 슬래브 출하를 시작했다.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선급인증 슬래브가 1월 한국에 처음으로 상륙한다.

동국제강은 오는 1월 말 CSP산 선급인증 슬래브(Slab)가 당진 후판공장에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올 물량은 약 200톤 전후로 실질적인 상용생산이 아닌 제품 테스트 용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 물량들은 이미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선적돼 한국으로 출발한 상태다.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질 적합여부의 테스트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지난해 6월 고로 화입 이후 3개월 만에 조업 정상화를 달성하고 현재 일평균 7,500~8,000톤 수준의 생산을 유지 중이다. CSP법인은 조업 정상화 시점에 맞춰 KR, ABS, LR, DNV 등 10대 선급인증 획득에 집중해왔다. 현재 대부분의 선급인증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제강은 올해부터 선급인증을 마친 CSP산 슬래브의 본격적인 조달을 통해 지난해 15% 남짓에 그쳤던 고급 후판 비중을 3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산 슬래브가 품질 테스트에 통과할 경우 3월부터는 고급 후판 상용생산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판 경쟁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는 동국제강과 브라질 발레(Vale), 포스코가 합작한 사업이다. 고로 1기와 연주라인까지 설비가 구성되어 연간 300만톤 규모의 슬래브 생산이 가능한 제철소다.

동국제강은 지분구조에 따라 연간 약 160만톤 전후(풀 생산체제 下)의 슬래브를 책임지게 되며, 이 가운데 60만톤 가량을 당진 후판공장에서 자가소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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