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이란산업개발기구(IDRO)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IDRO와 공동으로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란산업개발기구(IDRO)는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산하 기관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IDRO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이후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란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자원 개발에 나섬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의 이란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이란 자원 개발 참여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이란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계열사인 현대건설의 수주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석유∙가스 프로젝트는 강관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란 진출 소식에, 지난 9일 대구경 SAW 강관사인 동양철관과 스틸플라워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양철관과 스틸플라워 모두 이란 진출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강관사들이다.

동양철관, 스틸플라워의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금융)
▲ 동양철관, 스틸플라워의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금융)


한편, 대림산업은 이스파한정유회사와 이스파한(Esfahān)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1979년에 운전이 시작된 일산 37만 5,000배럴의 이스파한 정유공장을 개보수하고 최적화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파이낸싱 제공과 더불어 현지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EPC를 수행하게 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4년이다. 본 사업에 송유관 및 플랜트용 대구경 강관의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힘 입어 국내 강관사들의 이란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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