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은 한국 철 스크랩 수출의 압축 성장을 열 계획이다.
▲ GMR은 한국 철 스크랩 수출의 압축 성장을 열 계획이다.

Q> 스틸앤리소시즈 왜 인수 했나?

우리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비철스크랩을 주로 판매해 해 왔다. 철 스크랩은 부가적인 사업이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철 스크랩이 주력이어서 사업이 겹치지 않아 시너지가 있다고 봤다.

두번째는 스틸앤리소시즈의 장점을 높이 봤다. 한국 철 스크랩 시장은 조만간 다량 수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철 스크랩 수출 경험이 풍부하다. 또 다른 철 스크랩업체들과 달리 제강사로 부터 독립적이다. 이점이 경쟁력이라고 봤다. 이 정도면 투자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Q> 스틸앤리소시즈는 철 스크랩 전문기업이었다. GMR은 사업영역이 넓은 것 같은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말해 달라.

철 스크랩에 집중을 하면서도 다각화도 동시에 진행 할 예정이다. 우리는 내년 매출액을 2,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중 철 스크랩 분야는 1,000억원~1,500억원, 기타 사업분야는 500억원~1,000억원 정도로 계획 중이다. 기타 사업분야는 비철 스크랩과 철강 제품 판매 등이 있다. 냉연코일과 같은 철강 제품과 선철, DRI 등 원료도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철 스크랩 수출은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 인프라를 갖추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충남 당진의 고대 2부두를 신규 계약한 것도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다.

Q> 철 스크랩 수출을 늘릴 예정으로 안다.

우리는 부두를 3개 보유하게 됐다. 인천에 컨테이너 부두, 당진에 고대 7부두에 이어 최근 고대 2부두를 계약했다. 또 영남지역에 추가로 부두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인프라를 갖추고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우리의 주력 사업은 철 스크랩 수출이다. 철 스크랩 가격을 기준으로 내년 목표는 월 80억원, 연간 1,000억원 정도이다. 월간 수출계획량은 약 4만톤 정도이다.

Q> 한국은 아직 철 스크랩 순 수입국가다. 수출 경쟁력이 있겠나?

말한 것 처럼 순수입 국가다. 그러나 수출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제강사의 입고 통제는 철 스크랩 수출 여력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많은 철 스크랩업체들이 수출에 대해 문의를 해 오고 있다. 수출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터키 등 원거리 지역까지 수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김동은 대표
▲ 터키 등 원거리 지역까지 수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김동은 대표

Q> 한국은 상대적을 철 스크랩 가격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수출 가격도 문제인데…

일반적으로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압축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철 스크랩 수출산업도 일본이 겪어 온 과정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압축 성장을 통해 일본보다 경쟁 우위에 서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일본보다 더 큰 선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터키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수출을 할 계획이다. 수출선 확대와 원거리 수출을 통해 고가 지역으로 수출을 할 예정이다. 한국보다 더 비싼 곳은 많다.

Q> 터키 수출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이미 터키측과 수출 협의를 진행했다. 내정불안을 마무리가 안 됐다. 내정이 안정되면 다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협상 당시 터키측은 3만5,000톤 이상 선적해 달라고 했다. 이 정도면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해상운임 가격이 낮아 대형모선을 투입하면 경쟁력이 있다. 방글라데시와 터키의 운임 차이는 10달러도 나지 않는다.

Q> 당진 고대 2부두도 그런 의미인가?

그렇다. 당진 고대 2부두는 5만톤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다. 우리는 3만톤 이상은 2부두에서 선적하고, 1만톤 이하는 7번 부두를 사용 할 예정이다. 이미 우리는 대형 벌크선을 활용한 수출 시대를 열었다.

Q.> 말한 것 처럼 압축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든다. 철 스크랩 수출을 늘이기 위해선 자본과 해외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준비는 어떤가?

지난 2개월간 해외 30개업체에 공급사로 등록했다. 지역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외에 터키, 오만 등 다양하게 있다. 상황에 맞춰 수출을 하면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미국 GMR의 네트워크를 활용해도 된다. GMR은 미국 LA에 2개를 두고 비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수출을 하는 회사다 특히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유럽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 GMR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본도 충분하다. 우리는 상장사로 자본 동원이 용이하고 미국 GMR과의 공조도 가능하다.
철스크랩 시장에서 수출은 더 이상 간과 할 수 없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GMR은 수출의 최전선에 설 예정이다.
▲ 철스크랩 시장에서 수출은 더 이상 간과 할 수 없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GMR은 수출의 최전선에 설 예정이다.

Q> 협력사를 모집 중인데 협력사를 모집하는 이유와 GMR의 협력사가 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GMR의 100% 자회사인 도원철강에서 협력사를 모집하는 것이다. 도원철강은 국내 철 비철 스크랩 및 철강제품 등을 거래하는 회사다. GMR은 수출 전문업체가 될 것이다.

도원철강의 협력사는 우리의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 필요하다면 여신공여 등도 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 3개월간 협력사를 모집 할 예정이다. 협력사에게 제약 조건은 없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네트워크 확보 차원에서 협력사를 모집하는 것이다. 사실상 파트너라고 보면 된다.

수출용의 경우 GMR도 도원철강에서 구매하게 될 것이다. 도원철강은 GMR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 판매도 할 것이다. 도원철강은 국내에도 철 스크랩을 납품 할 예정이다. 이미 제강사 납품권을 취득했다. 스틸앤리소시즈는 제강사와 배타적인 관계를 맺었지만 우리는 가능하면 친화적인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우리가 수출을 한다고 해서 제강사가 우리를 배척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철 스크랩 수출은 누군가 하게 돼 있다. 또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Q> 많은 분들이 GMR도 궁금해 하지만 김동은 대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개인적인 이력을 좀 말해 달라.

육사를 나와 대위로 예편했다. 미국 유학 중에 우연히 스크랩 사업을 하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중국인 유태인들과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대금을 못 받은 적은 없다. 그만큼 보수적으로 해 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사업도 그렇게 할 것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은?

GMR은 이제 시작하는 회사이다. 해외에 많은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해 주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