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중국을 비롯해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철강재 가격 인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중국내 냉연강판의 공급부족과 가격 반등은 2016년 1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연 및 용융아연도금강판을 중심으로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중국내 바오강(Baosteel)은 판재류 및 제품 내수 가격에 대해 2월에 이어 3월에도 인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우한강철도 2월 내수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일본 고로업체들 역시 2월 이후 수출 가격 인상에 뛰어들었으며 포스코 역시 2월 이후 판재류 제품의 수출 오퍼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냉연도금판재류 수입 가격 역시 상승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반등 역시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이 톤당 20~30달러 상승하는 등 원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냉연 및 아연도금강판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점 역시 내심 반가운 상황이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중국산 열연강판을 원재료로 사용 비중을 확대해온 국내 냉연업계 현실상 가격 스프레드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제품에 따라 70~98%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경우 수입 가격 상승 가능성은 국내시장 가격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1월 가격이 일단 바닥이라는 의견과 함께 중국내 수요 회복 여부가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일정 수준의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발 철강재 공급과잉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고 현지 수요시장 상황이 갑작스럽게 개선된 것이라 보기도 어려운 만큼 지나친 낙관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또한 2월초 춘절 연휴가 지나봐야 가격의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이 대부분이다.

시장의 수급 변화에 의한 건강한 가격 움직임이라면 아무 걱정이 없겠지만 춘절 이후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반사익을 기대하고 있는 중국 현지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전략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현실인 만큼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제조 및 유통가공업체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환율 변화 역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발 철강재 가격 상승 분위기가 마냥 반가운 봄소식은 아니며 아직 겨울이 한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