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항도에스티(주)는 지난 2009년 8월에 설립된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판매업체이다. 일본의 고베특수강관(KOBE Special Tube)의 국내 유일의 에이전트이며, 일본 NSSMC에서도 스테인리스 및 듀플렉스, 슈퍼듀플렉스 무계목강관을 공급받아 국내외 중공업 및 조선소 수요가들에게 납품하고 있다. 본지는 항도에스티의 정의도 대표이사를 만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향후 항도에스티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항도에스티 정의도 대표이사
▲ 항도에스티 정의도 대표이사
Q> 먼저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항도에스티는 지난 2009년 8월에 설립됐으며, 주로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을 취급하는 업체이다. 본사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있으며, 공장은 강서구 강동동에 있으며, 직원은 총 20명이다. 연간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하고 있으며, 월 판매량은 350~400톤 수준이다. 회사를 설립한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매년 약 30% 정도 성장했다.

일본 고베특수강관의 국내 유일의 PIPE부분 에이전트이며 고베에서는 4인치 이하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을 공급받고 있다. 또한 NSSMC에서는 5인치 이상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을 공급받아 중공업, 조선 플랜트 등 수요가들에게 납품하고 있다.

Q> 유통보다는 실수요 판매비중이 훨씬 높은 편인데, 주요 거래처들은 어디이며 프로젝트 수주현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A> 유통 비중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해양공사 등 실수요 물량이라고 볼 수 있다. 실수요 납품 비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문 베이스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통 비중이 작기 때문에 유통향 재고는 많지 않는 편이다.

조선사로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의 밴더로 등록되어 있으며, EPC 및 석유화학회사로는 SK E&C, 대림산업, 삼성 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에스오일, GS칼텍스, 한화 종합화학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효성 S&TC 성광벤드 등 100여개의 업체들과 거래를 진행해왔다. 최근 5년간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의 LNG-SHIP, Ichthys, Egina, Petronas등 LNG와 원자력, 오일샌드 FPSO 등 약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Q> 일본산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을 전량 취급하고 있다. 일본 고베특수강관과 NSSMC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해외 공급사로는 일본의 고베특수강관, NSSMC, KUZE가 있으며, 유럽에서는 TUBACEX, TUBULARES, SANDVIK 등이 있다. 이 중 고베특수강관의 경우 4인치 이하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을 공급받고 있다.

고베특수강관의 생산능력은 연간 2만 5천톤 수준이며, 사이즈규격은 15~168mm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NSSMC의 경우 5인치 이상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조선과 중공업 부문에서 항도에스티가 국내 유일 에이전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NSSMC의 연간 생산능력은 4만톤 수준으로 사이즈는 410mm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고베특수강관의 납기는 2~3개월이며, NSSMC의 납기는 4개월 정도이다.

일부 유통용으로 중국산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지우리와 우진의 제품이며 현재 재고는 4인치 이하로 STOCK을 소량 운용중이다.


Q> 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조선 중공업 등 스테인리스 연관 수요산업이 동반 침체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저가 중국산의 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시장은 어떤지 궁금하다.

A> 일단 유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플랜트 석유화학 조선 등 연관 수요산업이 모두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향후 유가가 올라가지 않으면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산업의 침체로 인한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무계목 강관의 국내 수입비중이 50% 이상인 상황이기 때문에 수주경쟁에서 가격인하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 니켈가격의 하락으로 전반적인 스테인리스 제품가격이 내려간 상태인데 저가 중국산과 경쟁까지 겹쳐지면서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세아창원특수강이 세아그룹으로 인수되고 난 이후 이전보다 수입재 대응이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2018년을 목표로 대구경무계목강관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요인은 더욱 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도에스티의 경우 일본산 취급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엔화환율 문제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Q> 본사와 공장을 한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향후 항도에스티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A> 내년에 본사 사무실과 하치장을 합쳐서 강서 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확장 이전을 통해 현1천톤 수준에서 듀플렉스, 슈퍼듀플렉스 파이프를 보강하여 1500톤 정도의 재고를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하치장보다 2배 정도 넓힐 계획이다.

그동안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내년에는 듀플렉스 파이프와 슈퍼 듀플렉스 파이프를 스탁으로 취급하여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이즈별로 스탁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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