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0년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한 ‘포세이돈(POSEIDON)500’ 강재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9일 포스코는 ‘포세이돈500’을 포항 신항 제1부두 12번 선석(船席) 개축공사에 쓰일 강관파일용 소재로 설계에 반영할 것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히고 이를 포스코 신문에 게재했다.

‘포세이돈500’은 기존 구조용강관 및 강관파일용 강재보다 해수환경에서 약 40% 이상 내식성이 높고 항복강도가 20% 이상 크다. 얇은 두께로도 동일한 기능을 발휘해 자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항 신항 프로젝트 설계 관계자는 “12번 선석 개축공사에 일반 강관용 강재를 대신해 ‘포세이돈500’으로 제작한 강관파일을 사용하면 강재사용량을 약 13% 줄일 수 있어 공사비가 약 9%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세이돈500’의 KS 공식명칭은 STKM500(구조용 강관), SKK500(강관파일), HSM500(강판)이다. 약 5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포스코는 KS규격 등록과 구조성능평가를 모두 마쳤고, 지난해 해양수산청에 항만 및 어항 설계기준을 등록하는 등 향후 제품이 기존 항만 분야의 구조용 강재를 대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쏟았다.

철강사업본부 패밀리콜라보레이션TF와 PoBOS솔루션가속화프로젝트는 ‘포세이돈500’을 강관파일용 소재로 적용하고자 해당 설계, 감리업체에 수차례 기술자문을 얻고 조정을 거듭해 마침내 설계에 반영해냈다. 또한 투자엔지니어링실은 해양수산청에 설계변경의 당위성과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포세이돈500’의 강관파일 적용사례(track record)를 확보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적용사례를 기반으로 연간 20만 톤의 강관파일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항만 및 해양용 강관파일 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국내 삼척화력 등 화력발전소 석탄 입•출하부두에 쓰일 강관파일 및 항만시설물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 호주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진출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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