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 미래성장동력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 자동차 중심의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 동안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IT인프라 확충 등 시설투자에 49조1,000억원,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원 등 총 80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집중 확보함으로써 해당 분야 업계 리더로 도약할 방침이다. 설비투자 및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성장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소재 부문에 대한 안정적 투자로 고성형 초강도강, 특수강,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신소재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GBC 투자로 브랜드 파워의 혁신적 향상을 위한 토대도 마련하는 한편 건설·물류 등 자동차 연관분야 투자를 늘려 자동차를 중심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체계 구축도 강화키로 했다.

▲ 전체 투자액 4분의 3 국내에 집중…경제활성화 기여 기대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국내에 집중된다. 국내에 투입될 금액은 전체 투자 계획의 76%에 달하는 61조2,000억원이다.

생산·판매체제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 공장 신·증설 및 IT 강화 등 기반시설 투자, 보완투자, GBC 건설 등 시설투자에 34조4,000억원, 제품 및 기술개발 등 R&D에 26조8,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 800만대 체제 강화위해 자동차부문에 69조 투입

부문별로는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 달성 이후 ‘포스트 800만대 체제’ 강화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경쟁력 향상을 최우선 추진키로 하고, 전체 투자액의 85% 이상인 68조9,000억원을 자동차부문에 투입한다.

중국, 멕시코 등 성장시장에 공장을 신설해 현지 전략차종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수요 증대에 적극 대응한다. 또 울산, 화성, 서산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도 단행한다.

차세대 AVN(Audio·Vedio·Navigation) 플랫폼, 미래형 시트, 경량화 신소재 등 차량 경쟁력 잣대로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의 관련 기술 확보가 본격 추진된다. 소재, 물류, 건설 등 직접적인 자동차부문은 아니지만, 자동차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룹 내 관련 부문 투자도 진행된다.

철강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연비, 안전성 등 차량 경쟁력과 직결되는 고성형 초강도강, 특수강 등 철강소재와 경량화 소재 등 첨단 신소재 개발 역량을 고도화한다. 선박 구입 확대 및 물류 처리 능력 강화 등 물류와 건설을 포함한 기타부문 투자도 차질 없이 집행된다.



■ 미래차 개발 및 핵심 부품 원천기술 확보 위한 R&D 투자도 강화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 및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된다.

이와 관련, 정몽구 회장은 2015년 시무식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D 투자는 성장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고급차 관련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중장기 지속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차량의 본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연비규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핵심부문 기술력, 브랜드 가치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특히,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효과와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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